무하유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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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YEAR ESSAY] 다시, 초심(14) 신동호 무하유 대표

AI 기반 서비스인 카피킬러를 개발하여 운영한 지도 어느덧 14년이 넘었지만 챗GPT 등장 이후 1년간의 급격한 변화는 나에게도 전례가 없던 일이다. 그만큼 수많은 기업과 서비스가 등장하며 많은 변화가 생겼고, 이 변화의 끝이 어디일지는 어느 누구도 단정할 수 없다. 누군가는 급변하는 시장을 기회라 여기며 다급히 뛰어들지만, 경쟁력 없이 뛰어들 경우 기업의 수익 창출은 물론 향후 지속가능성조차 보장할 수 없다는 게 잔인한 현실이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이런 사업을 ‘왜’ 하는지, 이 사업을 통해 고객들이 얻을 수 있는 가치는 무엇인지에 대한 심도 깊은 고민이 이뤄져야 하는 이유다.

25년이라는 길다면 긴 시간 동안 인공지능 업계에서 한 우물만 파다 보니, 한 가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AI 제품과 서비스를 만드는 엔지니어들이 지나치게 ‘인공’에만 관심을 기울이고, ‘지능’의 측면에는 별다른 관심이 없다는 점이다. 인공지능은 정의상 사람을 포함한 자연적인 지능을 인공적으로 구현하려는 노력을 말한다. 하지만 정작 자신이 구현하고자 하는 지능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은 배제해버리는 경우가 많다. 지능을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AI 기술로 자동화하고자 하는 ‘업의 본질’ 같은 것이다. 업의 본질을 잘 이해한 다음에 적절한 AI 기술로 구현해야 실제로 돈을 받고 팔리는 제품을 만들 수 있다.

나는 AI를 시작부터 철저히 철학적 관점에서 사유하고 접근한다. 혹독한 AI 빙하기를 견디며 ‘AI는 왜 발전이 더딜까’에 관한 질문을 던졌고, 어쩌면 엔지니어들이 기술적으로만 문제를 해결하려고 접근하는 게 원인일 수 있겠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대학원에서 인지과학을 공부하던 내가 시간을 쪼개가며 철학 수업을 들었던 것도 같은 이유다. 척박한 국내 시장에서 무하유가 현재까지 건재하게 자리 잡고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게 된 것도 이 같은 철학이 뒷받침하기 때문이다. 무하유는 고객의 편의를 위한 기술이 무엇일지에 대해 끝없이 고민하고, 치열하게 토론해가면서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해나가고 있다. AI 기술을 이용해서 많은 사람의 문서 업무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도록 특정 영역의 업무에서 사용되는 문서 내 한글 텍스트, 기호, 표를 언어 전문 조직과 함께 고도화해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작년부터 이미 GPT를 적용하고, 도메인에 특화된 음성인식 STT(Speech to Text)를 고도화하며 시장의 요구에 필요한 AI 기술을 선별해 활용 중이다. 빠른 기술 변화 속에서 나오는 부작용에 대해서도 해결책을 이미 고안하며 GPT 킬러와 같은 특화된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챗GPT가 마침내 포문을 연 AI 무대에서 제대로 활약하기 위해 체급을 키우는 데도 힘쓰고 있다. 2023년 프리 IPO 단계 투자 유치에 성공했으며, 2025년 기술 상장을 준비 중이다. 하지만 많은 변화 속에서도 결국 우리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이는 기술을 만들고, 그 기술로 사회를 이롭게 하겠다는 비전과 미션은 여전히 굳건하다. 


> 기사 원문 읽기 https://jmagazine.joins.com/forbes/view/338940